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 플레이 후기

 

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 플레이 후기

게임정보

  • 장르 : 액션 RPG + 소울라이크
  • 출시 : 2024년 8월
  • 제작 : Game Science
  • 배급 : Game Science
  • 등급 : 15세이상 이용가
  • 엔진 : 언리얼 엔진5
  • 가격 : 64,800원
  • 플랫폼 : Windows, PS5
  • 한국어 지원 : O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시했습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서유기의 제천대성, 손오공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3인칭 액션 RPG 장르소울라이크가 가미된 형식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출시 전부터 뛰어난 그래픽과 신선한 디자인으로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러한 기대감으로 인해 초기 직원수 10명 남짓이던 회사가 여러 투자를 받아 현재는 100명이 넘어가는 큰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출시한 지 일주일이 된 현재, 스팀 인기 차트 1위, 동시 접속자 수 220만명, 글로벌 1000만장 판매 등의 기록을 만들며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저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검은 신화:오공의 플레이 후기를 주관적인 시점에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

화과산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원했던 오공이 명을 거부하자, 천상궁에서는 이랑진군이 이끄는 군대를 보내 오공이 다시 조정으로 돌아가도록 협박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검은 신화:오공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수많은 병사들 사이에서 이랑진군이 직접 내려와 오공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협박하며 위협을 가하자 오공은 이에 질세라 한꺼번에 덤비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곧이어 둘의 전투가 시작되죠.

 

호각의 전투를 펼치다가 웬일인지 오공 머리의 금테가 사라지게 되고... 전투에서 패배하여 위기에 처한 오공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자신의 힘을 여섯 개의 영혼으로 나누어 세계 각지로 숨긴 뒤에 결국 봉인당하고 맙니다.

 

이후 몇 세기에 걸쳐, 화과산의 원숭이들은 오공을 부활시켜 해방시킬 수 있도록 많은 전사들을 길러내기 시작했고 해방의 열쇠인 유물을 되찾기 위해 전사들을 곳곳으로 파견 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전사들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주인공인 것이죠.

 

플레이

스토리에서 느꼈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도 그래픽이 일품이었습니다. 언리얼 엔진 5로 만든 게임이라 그런지 정말 사실적인 광원과 텍스쳐 표현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처음엔 다소 쨍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픽 설정을 조금 건드려주니 괜찮더군요)

 

[검은 신화: 오공] 그래픽 설정 최적화 추천 (Feat.3D멀미)

검은 신화: 오공 그래픽 설정 최적화 추천 (Feat.3D멀미)3D멀미검은 신화:오공은 기본적으로 그래픽이 쨍한 편입니다. 높은 퀄리티의 사실적인 그래픽인데다가 미니맵과 같은 지도도 없고, 경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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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도 일단 무난했습니다. '타격감이 별로다'라는 이야기가 많아 걱정했지만 제 기준에서는 그래도 그럭저럭 할만한 수준이었고 무엇보다 봉을 활용한 액션이 신선해서 사실 타격감은 눈에 안 들어왔습니다.

 

이 게임의 '세이브 포인트' 개념인 토지신 사당에 향초를 꽂는 연출도 게임 분위기에 맞게 정말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디테일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드디어 등장한 첫 보스 몬스터. 외형과 스킬적인 디자인이 첫 보스에 맞게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도록 깔끔하게 잘 뽑힌 것 같았고 난이도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소울류 초보자인 저도 재미있게 트라이할 수 있었습니다. 2~3번의 도전 끝에 클리어했을 때에는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이 맛에 소울류 게임을 하는 거겠죠?

 

게다가 단순 회피,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법술을 활용하여 상대를 정지시키거나 변신하는 등 다양한 스킬들이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고요.

 

무엇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수행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법술들은 물론, 봉술, 근기 등 다양한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데 이걸로 자기만의 전투 스타일을 취향껏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또 언제든지 초기화해서 다시 찍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그리고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의 장비를 제작하여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장비를 바꿨을 때 외형도 함께 바뀌는 사소한 디테일들 역시 잘 만들어져 있었고 특정 보스를 잡았을 때 제작하는 장비들은 디자인에 해당 보스의 특징이 들어가서 괜스레 뿌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중간마다 좌선(명상)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존재하기도 하는데요, 이 좌선을 통해 게임 속 아름다운 배경들을 뷰 포인트처럼 보여주는데, 마치 내가 서유기 속에 들어간 것처럼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잘 만들어놓은 디자인들을 이런 식으로 보여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네요.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면서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배경들과 보스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단 그래픽이 좋으니 보는 맛이 훌륭했고 여러 가지 연출이나 디테일들이 잘 살아있어서 간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해 버렸네요.

 

무엇보다 보스들의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다양한 스킬들을 활용하면 적당히 도전의욕을 불태우며 시도할 수 있어서 멈추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검은 신화: 오공의 보스인 영허자와의 전투 장면

 

총평

예전부터 기대했던 검은 신화:오공.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엔딩을 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빠른 시일 내에 엔딩까지 플레이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 시장이 많이 죽어있던 요즘, 가뭄에 단비처럼 스텔라 블레이드부터 검은 신화:오공까지 훌륭한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수익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앞으로 더욱 재미있고 잘 만든 게임들이 이어서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중국 게임의 기술력은 무시할 수가 없겠네요...

 

  • 개인적인 평점 : ★★★★☆
  • 한 줄 리뷰 : 다소 아쉬운 타격감, 미니맵이 없고 벽이 막혀있어 멀미가 나는 점만 빼면 완벽한 게임

<2021년에 작성했던 검은 신화:오공 포스팅>

 

검은 신화: 오공 (Black Myth: Wukong) 트레일러 공개 (Feat. 중국 게임의 성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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